한나라당 울산지역 출마자들이 지역 일간지에 금품을 제공해 6·2지방선거 여론조작을 시도한 것은 이명박정권과 한나라당이 ‘최소한의 양심’마저 저버렸다는 점을 확인시킨다.
한나라당 소속 울산 5개 기초단체장과 4명의 시·구의원들은 여론조사 조작의 대가로 각각 500만원씩 모두 4500만원을 지역 일간지 사장에게 건넸다. 대통령은 비리척결을 내세우고 있지만 여당은 “돈으로 여론마저 조작할 수 있다”는 자세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울산지역 행사에서 불법음식물이 제공됐다는 보도가 나온 게 불과 1주일 전이다. 같은 지역에서 같은 정당이 연이은 추태는 이명박정권과 한나라당의 ‘도덕적 해이’가 위험수준에 이르러 도덕적으로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없다는 절망적인 결론만 도출하게 한다.
정부·여당은 선거법위반 논란을 야기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더불어 이번 사건 관련자를 읍참마속(泣斬馬謖)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도 뼈저린 반성이 없이 입발림식 해명이나 사과로 어물쩍 넘어가려고 한다면 사태는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을 느끼기를 바란다.